Film

두메산 뒷골 이야기 #3

디히비 2006. 3. 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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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가파른 산에서 내려와 다시 올라온 길을 내려간다.

우체통을 발견했던 집에 다다랐을때 잠시 벽에 기대어 담장을 찍어본다.

담은 구멍뚫린 블록벽돌로 만들어져 있다. 어릴적엔 저런 구멍뚫린 벽돌 사이로

반대편을 바라보곤 했는데 이벤엔 그냥 지나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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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났던 길을 눈으로만 보며 내려와 처음 만났던 연탄재가 쌓여 있던 집근처에 도착을 했다.

역시 이집에도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듯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손이라도 가져가 데면 떨어질거 같은 기와장이 눈에 보인다.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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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쪽의 창문을 보니 어릴적 생각이 난다.

어릴적 겨울엔 난방을 위한다고 나무로 된 창들에 비닐을 종이에 말아서

창틀에 못박아서 난방을 했었는데.. 뜯겨져 나간 비닐의 흔적이 남아 있는걸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찍었다. 저렇게 해 놓으면 정말 따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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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다 찍고 이제 산길을 따라서 내려가며

마지막으로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찍었다. 사용하는것인지 아니면

겨울이라서 방치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진을 찍는데 멀리서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



EF28-90 / 리얼라100

어릴적에 살던 동네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서 다녀온 곳입니다. 실제로 제가 저 뒷골에 살았던 아니구요

저 아래동네에 살았었죠. 서울시 안에 이런 곳이 다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곳이기도 하죠

종로구에 속하는 동네로 부암동, 신영동, 구기동, 평창동, 홍지동 이렇게 있던 동네죠

세검정이라고도 많이 부르죠. 이 두메산골이 있는 곳은 종로구 부암동입니다.

청와대 뒷편에 있는 동네라서 개발제한구역이라서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느낌이 난답니다.

겨울이라서 휑하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깊어지면 정말 멋진 곳이 된답니다 ^^